짧았던 실습이 끝나고, 보충실습까지 끝났습니다. 제 마지막 정신과 실습을 숭인 회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숭인 사회복귀시설은 정말 프로그램이 알차게 짜여져 있어서 실습하는 내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어쩜 그렇게 알토란 같은 하루를 보내시는지, 준비하신 선생님들도, 열성적으로 참여하시는 회원님들도 정말 인상깊었답니다.  보호작업을 함께 하고, 같은 공간에 앉아 하루를 공유하고,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회원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를 반겨주시고, 스스럼 없이 다가와 주셔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간호사로서 필요한 사고방식과 시선을 더욱 잘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보충실습을 한 오늘은 정말 운이 좋게도 해누리 봉사단 활동일이었습니다. 잠깐씩 함께 했던 풍물놀이와 손마사지를 봉사하는 날이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회원님들 모두가 열심히, 행복하게 봉사하셔서 저희도 더위를 잊고 함께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야외에서 하는 풍물놀이도 정말 멋있었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살갑게 웃으며 마사지 해 드리는 회원님들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타인에게 행복을 주면서 함께 행복해 하는 회원님들을 보면서 저도 제 환자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숭인 회원님들, 실습 기간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께는 또 다른 학생선생님들이 찾아뵙겠지만, 제게는 학생 시절 복귀시설의 유일한 실습 시간이었어요. 평생 기억에 남아 오래오래 저를 행복하게 할 시간이었어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바라요. 언젠가 또 회원님들의 풍물놀이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