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영산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실습생 최세영 입니다. 추가 실습까지 모두 마치고 소감문을 올립니다.

 이번 학기 실습의 시작을 숭인사회복귀시설에서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아침모임을 시작으로 회원님들께서 어떤 일과로 하루를 보냈는지 오늘의 기분은 어떤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매일 아침 및 마침모임에서 저의 소감을 말하고 기분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호작업을 돕고 면담 시간을 가지면서 낯설어 하는 저희를 먼저 챙겨주시고 프로그램에도 유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회원님들의 다양한 재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풍물이나 문학산책, 미술시간에 회원님들의 실력에 놀랐습니다. 풍물은 재능기부를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추후에 시설에서 개최하는 전시회를 통해 시나 그림과 같은 회원님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습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중 구춘영 국장님께서 직접 진행하시는 WSM(Wellness Self Management)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참여한 당일은 정신질환의 증상으로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에 대해 학습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본인에게 해당되는 증상을 확인하고 이야기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대부분 자신의 병식을 알고 있고 증상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병식을 알고 있더라도 스스로 약물 및 증상에 대한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교육을 통해 약물 및 증상 치료에 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이해가 쉽도록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회원님들께서 직접 찾아보도록 한 뒤 교육자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상호교류가 원활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칠 무렵에는 한 분씩 소감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수업이 지루했다는 회원님이 계셨습니다. 지루함을 해소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교육이 아니라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어서 정신사회재활프로그램 계획서 작성 때 회원님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구성했었는데 실제 시설에서 운영해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추가 실습을 위해 다시 시설을 찾았을 때 3주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억해주셔서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라 회원님들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지만 저희 실습생들의 긍정적인 기운과 영향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유게시판이 활성화 되어서 회원님들의 소식을 계속 듣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