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숭인사회복귀시설에 오기전에 2주간 성인간호학 실습을 할때 업무중심으로 돌아가는 실습에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환자,보호자들과의 관계형성보다는 대부분 일적으로 돌아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또 실습할 생각에 이번 한주는 또 어떻게 버티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와 너무 달랐습니다.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친절한 것은 물론이고 회원님들도 너무 따뜻하셨습니다 ㅠㅠ 4일동안의 실습이었지만 회원님들이 하는 프로그램들을  참여하면서  '함께한다'는 동질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제 2회 해누리 봉사단 발대식을 통해 회원님들의 봉사활동을 한눈에 보게 되었습니다. 사물놀이 손맛사지등 많은 활동을 하셨지만 손마사지 프로그램 밖에 못들어가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희가 들어갈땐 손마사지 대신 어깨마사지를 배웠지만 회원님들이 웃으면서 열심히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웃음이 많이 났던 기분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회원님들이 다른 사람에게 배운 것을 보여주고, 수행하면서 정말 뿌듯함과 성취감을 많이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SM 시간을 통해 회원님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정리하고 예상되는 스트레스를 찾는 과정을 통해 미리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는데, 저도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저의 스트레스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있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인지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고, 우리 회원님들도 스트레스에 잘 대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장 회원님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이 보호작업이었습니다. 우리보다 일이 익숙하신 회원님들이 어떻게 하는지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마음이 앞섰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서먹했지만 이따가는 먼저 말도 걸어주는 회원님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제일 놀랬던 프로그램은 문학산책이었습니다. 회원님들이 쓴 시를 보고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 저는 처음에 전문가가 쓴 시인줄 알았는데 표현이 정말 남달랐습니다. (문수련회원님 여기 게시판에 가끔 시 올려주시는게 어떠신가요?  같이 공유하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 수업을 들으면서 저도 막상 시를 쓰려고 하니까 볼펜이 움직여지지 않았는데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공휴일이 끼여서 하루 실습이 남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 제가 도움을 주러 갔다가 더욱 더 큰 행복을 맛보게해준 숭인사회 복귀시설 ! 선생님들 회원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6월 19일에  저희 또 만나요 ♡ 그때까지 잘 지내고 계셔요 ~~ !!

PS. 밑에 몇몇 회원님들도 보이지만 자유게시판에 일상생활 같은거라도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

궁금해하는 학생들도 많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