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말도 안통하고 일도 잘하지 못할 거야라는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향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다. 이러한 선입견들 때문에 조금만 도와주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지역사회에 나가서 적응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숭인사회복귀시설에서는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촉진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해누리’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회원들이 직접 지역주민들에게 자원봉사활동 해줌으로서 자존감을 높일 뿐 아니라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들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습을 나가기 전에 사회복귀시설은 어떤 곳이며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를 하고 실습을 나갔다. 숭인사회복귀시설은 일주일 밖에 실습을 하진 못했지만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회원분들을 위해 이론 그 이상을 실행하고 있는 곳이라고 느껴졌다. 회원들의 역량에 따라 사회재활팀 직업재활팀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사회재활팀에게는 기본적인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직업 재활팀에게는 내부 직업훈련을 통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아쉽게도 시간이 되지 못하여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체험 홈 및 가정방문을 통하여 주거 지원사업 또한 진행하고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취업을 통해 이 시설을 나가서 지역사회로 나간 회원분들에게도 취업회원 자조모임 및 취업장 방문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고 있었다.

일주일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었던 시간은 WSM인 것 같다. 이 시간에는 정신질환에 대해 이론적으로도 배울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회원분들이 둥글게 앉아 정신질환 발병 원인 및 악화 요인에 대해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각자의 아픔들과 오해들을 여러 회원분들과 선생님 앞에서 직접 얘기를 함으로서 스트레스도 풀고 자신의 아픔을 회원분들이 이해하고 위로를 해줌으로서 많은 위안을 받는 모습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간호학과 학생이지만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 하면 선입견이 없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전에 정신간호 실습으로 양산병원에 실습을 나간 적이 있었다. 병동이라 그런지 환자들과 소통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었다. 이번 숭인사회복귀시설에서의 실습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정신 질환을 갖고 있는 회원분과 가까워지고 그 분들의 입장에서 속에 있는 고민이나 아픔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일주일을 보낸 것 같아 평생 기억에 남을 일주일이된 것 같다.

TO. 숭인사회복귀시설 회원분들과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시설에 실습을 나온 남학생(여진구닮았다던데) 서민영입니다.

이제 좀 정들려니까 떠나게 돼서 너무 아쉽습니다. 처음 숭인사회복귀시설에 갔을 때는 많은 학생들이 실습을 거쳐 가서 그런지 반응이 영~~ 뜨뜨미지근 했었는데 한분 한분 대화해보고 작업도 같이하다 보니 정도 많으시고 저희에게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일주일간 사회복귀시설이 어떤 곳인지 보고 배우며 회원분들에게 가능하다면 도움을 드릴려고 왔는데 오히려 저희가 마음적으로 힐링하고 가는 것 같아 저희가 감사했던 일주일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보여주셔서 회원분들 참여하신 밴드를 우연히 보게 됬는데 ‘볼사모’랑 ‘뚜벅이’ 동아리 하시는 모습도 보고 여행다니시는 모습들도 봤는데 저희보다 더 문화생활이나 여가생활들을 보내시는 것 같아요. 부럽고 저희도 배워야할 거 같아요. 특히 ‘볼사모’에 자리 나면 연락 주십시오.

정말 이렇게 짧은 시간 실습하며 정든 적도 없었던 것 같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저희도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ㅎㅎ 제가 다음에 꼭 맛있는거 사들고 놀러갈께요.

마지막으로 선생님들을 보면서 다들 너무 좋으셔서.. 다음 주 실습으로 다른 병원을 가야되는데 가기가 싫네요.. 제가 감명 깊게 봤던 것들은 숭인사회복귀시설을 단지 직장이 아닌 회원들을 위한 진심이 느껴져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번 회원분들에게 다양한 경험들을 시켜주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구성하는 모습들, 그러다 보니 후원을 구하기 위해 직접 뛰시는 모습, 회원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숭인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다 보니 사회복지사에 대해서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보람된 직업으로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1주일간 사회복귀시설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이 외에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나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워 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